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미일 3국의 합동훈련이 동해상에서 진행된 데 대해 "독도 근해에 일본 자위대를 들이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냐"라고 비판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태세를 강화할 길이 일본과 손잡는 방법밖에 없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욱일기를 게양하고 나타났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그런 일본 함대를 보고도 일본 편만 드는 모습에서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일관계는 개선돼야 하지만, 관계 개선의 성과만 쫓다 일본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는 대일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부대변인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정면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발언했다.
서 부대변인은 "권성동 의원은 김 이사장에게 그렇게 발언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민주당의 '선택적 환청'이라고 적반하장을 시전했다"며 "윤핵관답게 권 의원의 막말과 거짓 해명은 윤 대통령의 욕설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닮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청력테스트, 권 의원은 국어테스트로 언제까지 온 국민을 우롱할 참이냐"라며 "둘 다 국민에게 사과할 수 없다는 오만을 부린다.
초록이 동색이란 말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서 부대변인은 또 "비속어와 막말도 나쁘지만, 거짓말이 더 나쁘다.
정부·여당은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막말과 거짓말의 늪에서 나오라"고 강조했다.
고상민 기자
출처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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