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해 점진적으로 제거해 독도 생태계를 보존,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포함한 '독도천연보호구역 외래생물실태조사 및 모니터링'의 2023년도 사업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집쥐의 빠른 번식력을 감안할 때 문화재청의 점진적 대처로는 집쥐에 의한 독도오염 방지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 5년간, 집쥐의 유입경로로 추정되는 여객선을 통한 입도는 총 2,519건에 입도인원은 85만 6,429명이으로 확인되고 있다. 행정선 등 기타 수단을 위한 입도는 총 705건에 1만 7,981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고립된 섬 생태계 교란의 주범인 외래종의 다양한 유입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선박 승·하선자 및 화물 방역소독, 입도 시 검역실시 등의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독도 입도 시 적용할 방역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뒤늦은 대책을 내놨다.

경북도의 경우는 환동해본부에 독도해양정책과가 있지만 독도 집쥐 퇴치 등 생태계 보전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울릉군의 관련부서에서는 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랴부랴 용역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인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일원에 있는 해조류 번식지다. 1982년 11월 20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됐다. 독도에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해조류의 대집단이 번식하고 있으며, 철새들의 기착 휴식지이기도 하다. 관찰된 조류는 22종에 달한다.

포항 죽도동의 한 시민은 "문화재청과 경북도의 독도 보전 정책이 이토록 허술할 줄 몰랐다"라면서 "독도가 우리들의 부주의로 집쥐가 들끓는 등 오염돼 생태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모두가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