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매년 발간하는 ‘방위백서’에서 17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한국·일본 양국이 평화롭게 풀 문제라는 입장을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방위백서를 통한 독도영유권 주장과 한국 정부의 강력 항의에 대한 서면 질의에 “미국은 리앙쿠르암의 주권에 대해서는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변했다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독도를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라고 칭한다.

일본은 백서를 통해 안보 현안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 영토(쿠릴열도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일본이 지난 3월 말 고교 사회 과목 교과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을 때 한미일 3자협력이 중요하다며 한일 간 해결을 촉구했었다. 다만 이번 답변에는 3자 협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대중 대응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국방무관을 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