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 언론보도 > 전국서 모인 고교생들 “우리땅 독도, 직접 보고 배우러 떠나요”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다니는 학생 27명이 참여하는 제1기 독도체험학습단이 5일 오후 부산 해양대학교에서 독도 방문을 위해 출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해양대학교

“독도 탐험은 학생들의 참여와 창조적 이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입니다.”

정문수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5일 부산 해양대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배에 올랐다. 전국에서 모인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 27명이 정 소장과 함께 의기투합했다.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나라 동쪽 가장 끝 ‘독도’다.

이날 정 소장의 진두지휘 아래 ‘독도체험학습단’ 소속 고등학생들은 ‘제1회 독도체험학습’을 떠났다.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독도체험단은 민간단체와 개인, 기업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독도의 비밀’을 직접 독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풀어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경북 울릉군과 한국교과서협회 등이 주최하는 이번 학습단은 학생 외에도 전문 강사진과 수중스텝 등 총 75명으로 꾸려졌다.

독도체험학습단 소속 학생들은 독도로 향하는 선박 안에서 동도와 서도 탄생 과정과, 독도 해저 생태계 등을 전문가에게 배운다. 또 샌프란시스코 협약 등 독도를 둘러싼 과거 역사에 대한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3박4일 일정으로 치러지는 체험학습 기간 중 학생들은 독도 입도 후 섬 곳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각국 대사에게 보낼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고, 독도 방파제에서 연주와 노래 및 태권도 시범 공연도 한다.

체험단 소속 윤현수 군(가명·경기 수원하이텍고)은 “독도를 직접 가 본다는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면서 “최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불거진 독도 왜곡에 대해 궁금했는데 친구들과 토론하고, 앞으로 우리 땅 독도를 어떻게 보전, 발전시킬지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독도는 해양자원 등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와 영토 담론 등 학술적 측면, 그리고 안보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독도의 중요성의 21세기 담론 맥락에서 조망하는 독도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gu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