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활성화를 위해 입도객들에게 여객운임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광역시와 옹진군이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원하는 운임혜택과 같은 대책이 없으면 경북도의 독도 밟기 운동이 헛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다.

인천시는 섬 가치 재창조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시행규칙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8년째 입도 관광객 및 시민들에거 운임요금을 지원하는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인천시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지방 5개 도서를 찾는 시민들에게 시비 37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운임의 60%를, 관광객에게는 인천시 7억, 옹진군 7억 등 14억원을 지원해 운임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008년 인천시가 관광객 운임지원시책을 마련할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경북도는 ‘도서민 여객운임 지원사업’만 인천시를 따라했을 뿐 도내 유일의 도서인 울릉도에 대한 관광객 지원조례 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탁상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울릉도, 독도를 향하는 운임은 성수기 강릉, 묵호, 포항~울릉도 여객선비(썬플라워 우등기준) 편도 7만7650원, 독도 여객선은 왕복 5만5000원으로 울릉도를 거쳐 독도 탐방까지 1인당 여객 선비만 21만5800원에 달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광객이 도서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 34.8%가 ‘높은 운임’때문이라고 답했으며 60%가 여객선운임수준이 높다고 답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함을 증명했다.

또 여객운임을 30% 지원시 방문객이 60% 증가하고, 50% 지원시 79%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연간 20만명이 찾는 독도와 울릉도에 여객운임 50%를 지원할 시 연간 36만여명의 방문객이 기대되는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 국민 독도수호 운동확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요금 할인 등 입도편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는 한 일본의 영유권 침탈 야욕에 대응한 5천만 민족이 지켜나가야 할 독도수호 운동의 실효성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앞선다.

울릉군 관계자는 “인천시는 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경북도는 천혜 해안경관과 세계적 희귀식물의 보고인 울릉도와 독도를 향한 정책 부재의 늪에 빠져있다”고 힐난했다.

또 “경북도와 울릉군이 인천시 등과 같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출발점인 포항시는 물론 울릉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고 범국민 독도 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