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노력은 시대를 거슬러 신분을 막론하고 계속돼 왔다.

조선 전기부터 수토사(搜討使)가 파견돼 수군을 이끌고 독도 일대를 순찰하며 왜적에게서 우리 어민을 보호했으며, 조선 후기 안용복 등 어민들은 2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안용복 신분은 관리나 양반이 아닌 평범한 백성이었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울릉도 주민 33명이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해 약 4년간 일본의 불법 침입을 막아냈다.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전역한 상이용사였고,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은 평범한 울릉도 주민이었다.

현재는 독도경비대 경찰관들이 독도에 상주하며 독도 경비를 책임지고 있다. 독도경비대는 해안경계 근무, 레이더 가동으로 선박 탐지 등 24시간 빈틈없는 경비를 하고 있다. 경찰관들의 철통같은 경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독도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에 독도를 지킨 것이 수토사 혼자가 아니었고, 안용복 등 백성들이었던 것처럼, 한국전쟁 직후 어수선한 시기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던 독도에서 일본 불법 침입을 온몸으로 막아낸 순수 민간단체 독도의용수비대처럼, 우리 국민의 뜨거운 애국심이 있어야만 우리 땅 독도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15년에 걸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 교과서에는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며 한국이 무단 점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안용복의 도일을 계기로 1696년 일본에서 작성된 '죽도도해금지령', 이후 1870년 일본에서 작성된 '죽도도항시말기'를 보면 과거 일본인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1905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는 소재조차 불분명한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를 근거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역사적 근거로 512년 삼국사기에서 '신라 이사부 장군이 동해에 위치한 섬나라를 정복해 신라 영토로 만들었다'는 내용과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을 언급하며, '신라시대에는 이들을 우산국이라 불렀다. 두 섬은 날씨가 좋으면 서로 바라볼 수 있다'는 기록을 들곤 한다.

이 기록은 우리 국민에게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료이며 앞으로도 연구해야 할 자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삼국사기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구별돼 기록돼 있지는 않다는 점, 고종실록에서 이규원이 고종에게 "우산도란 울릉도의 옛이름입니다"라고 하면서 "울릉도 옆에는 송죽도밖에 없습니다"라며 잘못된 답변을 한 점 등 일본은 우리 기록의 약점만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2012년 8월 10일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을 마친 후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팻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IOC 제재를 받은 사례에서 보듯 국제적인 시선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은 매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것인데도 일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독도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