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코슈몰 영화감독

미국인 영화감독이 제작한 독도 영화 <아버지의 땅>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OTT 플랫폼 ‘웨이브(www.wavve.com)’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라인 상영되고 있다. 장기상영이 결정되면 오는 9월20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영화를 만든 매튜 코슈몰 감독(사진)은 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세대의 고난을 현대인들의 마음에 이어나가려 투쟁을 하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영화는 일본의 식민 역사관이 한국인에게 상처로 남아 발생하는 세대 간 트라우마들을 담았고, 이 역사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영화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와중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아버지의 땅>을 한국의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온라인 상영 이후 장기 상영회 기간 동안 한국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입국자 2주 의무 격리를 지키면서 한국민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아버지의 땅> 주인공인 노병만씨가 일본 도쿄에서 경찰들이 에워싼 가운데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아버지의 땅>은 한국전쟁 이후 독도를 두고 벌어지는 영토분쟁의 내면을 그려낸다. 아버지를 위해 진실을 밝히려는 두 명의 한국인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75년 전 끝난 일제강점기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을 받는 모습으로 투영된   <iframe width="1" height="1" src="http://adv.khan.co.kr/RealMedia/ads/adstream_sx.ads/www.khan.co.kr/pvcheck@x01"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style="width: 0px; height: 0px; display: block;" allowtransparency="true"></iframe>

주인공은 농민 노병만씨와 독도 주민 최경숙씨다. 영화는 노씨의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탄광 노동자로 노역하다 돌아온 후 병사하자 이에 분개해 일본 정부를 향해 끊임없이 항거하는 노씨의 모습을 그린다. 그는 소규모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틈만 나면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으로 달려가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태극기를 휘두르고 1인 시위를 한다. 최씨는 독도 첫 주민인 최종덕씨의 딸이다. 독도에서 12년 동안 살아온 ‘독도 지킴이’ 최씨는 ‘독도 최종덕기념사업회’를 운영하며 독도의 근대사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