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이 지켜온 독도는 후손인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후에 공군 조종사가 되어 독도의 하늘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충주고 김필준군)
“독도를 실제로 마주하니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섬을 일본인들이 점령하려 한다는 생각에 다시 화가 났습니다.”(제천제일고 김기쁨양)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충북의 학생과 교직원이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보며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땅 독도를 몸과 마음으로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생과 교직원 130명을 대상으로 총 3기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독도 체험교육 ‘2022년 울릉도·독도 탐방’을 통해서다.
학생 참가자는 지난 5월 도내 모든 고등학교 83개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모집했고, 교직원은 참가 학교가 있는 교육지원청 등의 추천을 거쳐 탐방단을 꾸렸다.
2020년 ‘충북도교육청 독도 교육 강화 조례’를 제정한 도교육청은 다양한 독도 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독도 체험교육도 코로나19로 추진하지 못하다가 일상 회복에 발맞춰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충주, 제천, 괴산, 증평, 진천, 옥천, 영동, 음성, 단양 지역 학생 31명과 교직원 15명 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된 1기 탐방단은 지난 22~25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왔다.
이번 탐방은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는데 △전문강사 특강 △독도박물관 관람 △울릉도 역사 유적, 지리 답사 △울릉도･독도 해양 생태 교육 등이 진행됐다.
22일 오후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탐방단은 곧바로 독도로 가기 위한 배에 올라 인근까지 갔지만 높은 파도로 접안에 실패하고 먼발치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충주중산고 노아진양은 “자랑스러운 우리 땅 독도를 실제로 밟는 것은 다음을 기약해야겠지만 안개 속 강인함이 느껴지는 그 웅장한 실루엣을 잊을 수 없다”라며 “해방 이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책임감을 이어받아 앞으로 자라날 미래 세대에 잘 전달해야겠다”고 말했다.
1기 탐방단은 사흘에 걸쳐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독도박물관, 수토역사전시관 등을 돌아보며 역사 속의 영토수호과정을 알아보고 우리 땅을 지켜낸 선조들의 헌신과 노력을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동고 박세은양은 “나의 진로인 경찰의 또 하나의 역할인 독도경비대가 일하는 공간을 눈으로 보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며 “독도경비대가 큰 무게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탐방 마지막 날에는 4조로 나눠 각각 한국어·일본어·영어로, 울릉도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조아라 충북산업과학고 교사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학생들이 역사 왜곡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음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인솔단장인 김종식 옥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학생들이 사뭇 진지한 관심과 태도로 탐방에 참여하며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것을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주인이 될 우리 학생들이 미래 언젠가 독도를 다시 찾아 이번 탐방에서 느낀 마음을 되뇌며 국토 사랑, 독도 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가슴속에 새길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2기 탐방단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7월 13~16일까지, 3기 탐방단은 청주·보은지역 고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같은 달 18~21일까지 운영된다.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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